“올림픽에서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은 아니다”
심석희 소속사 갤럭시아SM은 11일 심석희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앞서 심석희는 한 코치와의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다. 공개된 내용은 국가대표 동료들을 향한 욕설에 이어 승부조작 의혹을 살만한 대화도 포함됐다.
이에 심석희는 "많은 분들께 실마오가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죄했다. 또한 김아랑, 최민정을 비롯해 지도자들에 대해서도 "마음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언행과 관련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버 코치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등 신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며 "절제하지 못하고 타인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를 드러내 미성숙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 중에 일부러 넘어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고향 강원도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꿈의 무대"라며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심석희의 과거 대화 내용이 공개된 이후 빙상연맹은 심석희와 다른 국가대표 인원들을 분리조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석희는 훈련 중이던 진천선수촌에서 나갔으며 다가올 쇼트트랙 월드컵 참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