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수도권·비수도권 구분해 위험도 평가 및 조치 계획 검토할 것”
118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 기준 서울·경기·인천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687개 중 537개(78%)가 이미 사용 중이다. 이는 방역당국이 단계적 일상회복 중단 등을 논의하는 ‘긴급평가’ 기준으로 제시한 75%를 초과한 수치다.
특히 서울은 중환자실 가동률이 이틀째 80%를 넘어 남은 병상은 66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는 76.4%, 인천은 72.1%를 기록했다. 일선 병원에서는 중증환자 병상을 운영할 인력도 부족해 사실상 ‘병상 포화 상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인천의 모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간호사가 아무리 많아도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은 별개 영역"이라며 "중증환자용 장비 사용이나 다양한 기저질환 관련 업무 이해도를 갖춘 인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도 41.4%로 이틀 연속 40%대다. 전체 중환자 병상이 3개인 경북은 3개를 모두 사용 중이며 대전 76.0%(사용 가능 병상 6개), 광주 55.2%(사용 가능 병상 13개), 경남 54.2%(사용 가능 병상 22개), 충남 52.6%(사용 가능 병상 18개), 충북 50%(사용 가능 병상 16개) 등도 50%를 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현재 전국의 병상을 한꺼번에 중앙에서 관리하면서 수도권에 생기는 중환자들도 비수도권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병상을 가동하고 동원하는 데 지표 체계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전국 단위 가동률을 기준으로 한다”며 “수도권·비수도권을 구분해서 위험도 평가와 조치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민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