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9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 567회는 '사장님의 수상한 제안, 기부천사 사업가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가' 편으로 꾸며진다.
금액과 상관없이 판매하는 모든 메뉴를 전부 무료로 제공한다는 전주의 어느 카페. 힘든 시기에 보기 힘든 통 큰 나눔으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던 그곳은 지난달 어느 젊은 사업가가 오픈한 기부 카페라고 했다.
구매대행 사업을 하며 30대의 젊은 나이에 자수성가했다는 카페 사장 박 아무개씨(가명). 그는 나눌수록 주변에 더욱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마음 하나로 손님들에게 무료 음료는 물론 계란과 라면까지 아낌없이 나눠왔다.
지난달 박 씨의 카페에서 일하기 시작한 전 직원 연주 씨(가명)는 그가 마음씨 따뜻한 젊은 사장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그런데 연주 씨는 "무슨 업무 폰을 개통해야 된다고 신용카드를 달라 했어요. 갑자기 마트에서 80만원이 긁혔다는 문자가 드는 거예요. 알고 보니까 계란이랑 그런 것도 제 걸로 긁은 거예요"라고 말했다.
박 씨가 카페 일에 업무용 휴대폰이 필요하다며 얘기도 없이 연주 씨의 카드로 카페에서 무료 나눔하는 생필품들을 결제한 것!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연주 씨는 카페를 그만두고 몇 번이나 박 씨를 찾아갔지만 그만둔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트에서 결제한 금액을 돌려받기는커녕 심한 욕설과 협박까지 들어야 했다.
결국 참다못해 박 씨를 경찰에 고소한 연주 씨. 그런데 놀랍게도 박 사장을 고소한 사람은 연주 씨 한 사람만이 아니었다.
집중 수사를 위해 경찰청으로 이관될 만큼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박 씨의 황당한 취업 사기 사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 나눔을 하던 사장님의 진짜 모습은 대체 무엇일지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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