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오늘날 흔하게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는 데님은 사실 농사꾼이나 철도 노동자들과 같은 서민들을 위한 저렴한 옷감이었다. 과거에는 신분이 높거나 사회적으로 유명한 인사들은 데님으로 만든 옷을 천박하게 여겨서 입지 않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오늘날에는 데님이 주류가 되었고, 심지어 유행하게 되었을까. 영국 런던의 예술가인 이안 베리는 데님의 인기는 전설적인 스타일 아이콘들 덕분이라고 말한다. ‘데님 레전드’라는 시리즈에서 패션계의 선두 주자였던 인물들에 대해 묘사한 베리는 ‘당신의 데님 레전드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도 던지고 있다.
베리는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데님 레전드란, 데님 옷을 입음으로써, 혹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수천만의 사람들이 이를 ‘모방’하도록 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제임스 딘, 말론 브랜도, 엘비스 프레슬리, 마릴린 먼로와 같은 사람들이 그렇다. 베리는 이들에 대해 “그들은 솔선수범해서 청바지를 입음으로써 오늘날의 유행을 일으켰다. 당시에는 엄청난 일이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1950년대 청바지 패션 붐을 일으켰던 딘에 대해서 베리는 “그는 청바지를 하나의 패션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를 통해 청바지를 입는 사람은 ‘멋진 사람’ 또는 ‘반항아’와 동일시 되었다”고 말했다. 그 후 1970년대 들어서는 데님 나팔바지가 유행했고, 80년대에는 펑크와 힙합 스타일이 주류를 이뤘으며, 90년대에는 찢어진 청바지가 유행하기도 했다.
베리가 데님으로 만든 초상화는 모두 60여 점이며, 각각의 작품들은 다양한 데님 색조를 혼합해서 표현됐다. 이 시리즈는 2021년 10월 23일부터 2022년 5월 1일까지 스웨덴의 텍스틸 박물관 ‘머티리얼 월드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금붕어 유골도 소중히’ 진화하는 일본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온라인 기사 ( 2024.11.19 1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