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난설헌배 초대 챔피언은 조승아 4단이었다. 지난 19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2021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 프로부문 결승에서 조승아 4단이 정유진 2단에게 19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결승전 직후 복기하는 조승아 4단(왼쪽)과 정유진 2단. 사진=한국기원 제공여자랭킹 4위 조승아 4단은 8강에서 이민진 8단, 4강에서 박지연 5단을 꺾고 결승에 오른 데 이어 결승에서 정유진 2단마저 제압하며 2016년 11월 프로 입문 5년 1개월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동안의 최고 성적은 2017년 11월 제1기 여자기성전과 2018년 11월 제2기 여자기성전, 그리고 지난 8월 IBK기업은행배에서 거뒀던 4강 진출이다.
인터뷰하는 조승아 4단. 프로 입문 후 5년 만에 정상을 밟았다. 사진=한국기원 제공한편 대회 첫날 여자랭킹 2위 오유진 9단과 3위 김채영 6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진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정유진 2단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15세인 정유진은 비록 첫 우승은 무산됐지만, 2019년 12월 입단한 이후 최고 성적을 올려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은 대국 수 과다로 이번 대회엔 출전하지 않았다. 강원도와 강릉시가 후원한 2021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의 우승 상금은 1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7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