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부름 받고 한달음에 달려왔다”
강원 구단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골키퍼 유상훈 영입을 발표했다. 이들은 "PK 달인 유상훈을 영입하며 뒷문을 강화했다"며 "최용수 감독이 애제자 유상훈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유상훈이 이에 응하며 다시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강원의 발표대로 유상훈은 페널티킥 선방에 강점을 보이는 골키퍼다. 2014년 포항 스틸러스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승부차기를 치러 3연속 선방을 기록했다. 2016년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도 승부차기 선방을 선보였다.
유상훈은 "이적을 고민하던 중 최용수 감독님의 부름 받고 한달음에 달려왔다"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최대한 빠르게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상훈은 자신의 생애 첫 이적에 대한 각오를 말하기도 했다. 유상훈은 2011년 데뷔 이래 군생활을 제외하면 줄곧 FC 서울에서만 활약했다. 2011년은 최용수 감독이 처음으로 감독직에 오른 해이기도 하다. 유상훈은 2011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135경기에 출전, 164실점을 기록했다.
유상훈의 이적은 이번 겨울 강원 FC의 첫 영입이다. 다수의 팀들이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강원은 이렇다할 소식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강원FC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부터 강원경찰청과 협업해 선수 영입을 알리는 동시에 ‘장기 실종아동’의 정보를 게재하고 있다. 장기 실종아동의 가족들에게는 시민과 공동체의 관심이 절실하기에 전파력이 강한 선수 영입 발표를 통해 장기 실종아동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