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드미트리 코크 포착 “제집인 양 노는 모습 잊지 못할 경험”
사람이 떠난 지 오래된 황량한 곳에 버려진 기상 관측소를 마치 제집인 양 사용하고 있는 북극곰들의 모습을 보면 더없이 평화로워 보인다. 마당 잔디에 누워 뒹굴거나 집안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모습을 가까이서 본 코크는 “결코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그와 동료들은 인근 해안가를 범선으로 여행하면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으며, 북극곰을 촬영하기 위해 원래 목적지로 삼었던 랭글섬보다는 오히려 예상치 못한 곳에서 곰들을 목격한 데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와 관련해서 코크는 “자연은 항상 우리가 가장 기대하지 않을 때 무언가를 보여준다”며 “우리가 추크치해 해안 근처의 콜류친섬을 지날 때 폐가 창문에서 어떤 움직임을 발견했다”면서 처음 북극곰을 목격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서 그는 “가까이 다가가 보니 놀랍게도 곰들이었다. 그런 폐가에서 곰들을 보기란 쉽지 않다.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순간이었다”며 감격해 마지 않았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