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체가 이미 넘어져…PK 유도하기 위한 행동”
대한축구협회 심판소위원회는 22일 K리그 경기에 대한 판정 평가를 실시했다. 눈길이 쏠렸던 전북 현대와 수원 FC 경기에서 나온 이승우와 홍정호의 충돌 장면에 대한 견해도 나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는 국내 최고 이슈 메이커로 통한다. 이적 사실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고 교체로 개막전에 경기장을 밟았다.
오랜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해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소식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이승우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경기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움직임을 펼쳤다.
페널티킥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수비수 홍정호에게 걸려 넘어진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경기는 전북의 1-0 승리로 끝났지만 이 장면은 이후로도 회자됐다. 심판은 홍정호의 반칙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승우 또한 특별한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장면을 올렸다. 별도의 코멘트가 없었기에 항의의 뜻을 담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심판 소위원회는 이 장면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본 결과 발이 밟혔는지 정확히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승우가 넘어지는 장면에서 상체가 이미 넘어져 있다. 페널티킥을 유도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던 이승우의 국내 무대 데뷔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6일 수원 삼성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