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코로나 넘어…일자리 대전환 본격 ‘시동’
[일요신문] 경북도가 일자리 대전환에 시동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완전 회복과 디지털·비대면 탈탄소 경제로 급속하게 전환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읽혀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업종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 산업별 종사자수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숙박 및 음식점업이 4만8327명에서 2021년 3만9526명으로 8801명(18.21%), 제조업이 29만1054명에서 28만6245명으로 4809명(1.65%)이 감소해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5567명(21.3%),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1만1263명(12.2%), 교육서비스업 6097명(8.37%), 정보통신업 407명(4.8%) 순으로 종사자수가 증가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코로나 확산으로 비대면 산업수요의 급증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 일자리가 크게 늘었고, 노인·아동·장애인 등 돌봄서비스 수요증가로 보건 및 사회복지업의 인력도 대거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고용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1조234억원을 들여 단기적으로 재정지원 직접일자리 사업으로 지역 고용감소세를 차단할 계획인 것.
장기적으로는 미래 성장 일자리 사업을 확대 추진해 일자리 대전환 기반을 마련하고, 11만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먼저, 지역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지원 직접일자리 사업에 8168억원을 집중 투입해 직접 일자리 8만2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재정지원 직접일자리 사업은 취업취약 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생계안정과 자립의 디딤돌 역할을 하는 사업으로 지역공동체 일자리, 공공근로사업,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등을 1분기 내 80% 신속 집행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또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미래 일자리 사업 추진을 위해 892억원을 들여 1만개의 일자리 창출로 산업 대전환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 신성장 산업 투자유치 확대, 미래차 전환 선제대응, 기업주도의 일자리 성장 촉진 등을 추진한다.
우선 302억원의 예산을 들여 신성장 산업 투자유치를 확대한다. 산·학·연·관 협업으로 코로나로 움츠렸던 기업들의 잠재 투자 수요를 파악해 신성장 전략산업과 타깃 기업을 발굴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도 펼쳐나간다.
# 미래차 전환…선제적 대응
도는 현재 내연차 위주의 자동차 부품산업이 봉착 할 어려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생형 일자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사업은 경주, 영천, 경산 등 소재한 자동차 부품 기업을 대상, 전기차 등 미래차로의 대전환을 유도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지원에 나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 기업 주도 일자리 성장 촉진
변화하는 산업트렌드에 공공부문이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의 일자리가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중소기업 정책자금과 저금리 기업융자 지원으로 경영 안정과 산업 전환에 따른 성장을 촉진한다.
도는 이외도 장기간 취업 실패로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이 지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성·중장년·노인 등 고용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확대를 위해 1174억원을 들여 2만6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장기화와 방역 불확실성의 지속이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고용 충격을 줄이기 위해 중앙부처에서도 직접일자리 조기집행,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지급 등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정부정책에 발맞춰 올해를 일자리 회복과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영석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최근 오미크론 대유행, 금리 인상, 원자재가격 급등 등으로 지역경제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라며, "코로나로 비대면·디지털 산업으로 급속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지원으로 일자리를 지키고, 나아가 코로나 이후 일자리 창출의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