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척에 개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 ‘비밀 병기’로 급부상
그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는 국경 순찰 및 통제를 강화해왔지만 워낙 땅덩어리가 넓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룽저우의 경우만 해도 베트남과의 국경이 184km를 따라 펼쳐져 있는 데다 해안 국경 역시 22km에 달한다. 사정이 이러니 수시로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들을 탐지하고 체포하는 데 애를 먹는 건 당연한 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새로운 ‘비밀 병기’인 오리를 도입한 국경수비대는 “처음에는 실험삼아 도입했는데 곧 놀랄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무엇보다 개보다 거위가 낯선 인기척이나 특이한 소리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국경 수비대 소속인 리페이는 “거위들은 아주 희미한 소리만 들려도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낯선 사람들을 보면 훨씬 더 크게 소리를 지른다”고 설명했다.
‘차이나뉴스’에 따르면, 현재 룽저우 현 국경 지대에는 거위 두 마리, 개 한 마리, 그리고 현지 주민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국경을 감시하고 있다. 그리고 머지않아 중국 내 모든 국경 지대에도 적어도 한 쌍의 거위들이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는 300여 곳이 넘는 중국의 전염병 예방·방제 검문소에 400여 마리의 개와 500여 마리의 거위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차이나뉴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