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식 컬러 ‘파란색’ 계열 외투…박 전 대통령 측 “의도 없이 착용한 것”
2021년 말 특별사면된 박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다가 이날 오전 서울 삼성서울병원 인근 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를 했다. 현장에서 박 전 대통령은 머리를 묶은 채 남색 코트를 입고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휠체어는 타지 않고 혼자 걸어서 투표를 마쳤다.
박 전 대통령의 사전투표 사실이 알려지자 여권 성향의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씨가 남색 외투를 입고 사전투표했다는 증언이 언론에 등장했다. 남색은 영어로 deep blue(딥 블루), 짙고 깊은 파란색"이라며 "투표소 선관위 직원 장갑의 희물그레한 파란색에도 화들짝 민감하게 반응했던 국민의힘이 어떤 논평을 낼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측은 "그런 의도가 전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남색 외투는 검찰 출석과 영장실질심사 출석 때 입은 코트와 동일한 것이며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를 갈 때도 입었기에 영치된 물품을 그대로 보관했다가 오늘 착용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그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사저를 매입해 전입신고를 마쳤다. 2021년 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복권으로 선거권을 회복한 박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힌 바가 없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