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재형, 정우택, 김학용, 조은희 여의도 입성…대구 중·남에선 무소속 임병헌 당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퇴해 공석이 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선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여의도 입성 티켓을 손에 쥐었다. 최 당선자는 52.09% 과반 득표율(4만 9637표)을 기록하며 종로구청장 출신 김영종 무소속 후보와 배복주 정의당 후보를 꺾었다.
충북 청주 상당과 경기 안성에선 ‘지역 맹주’들이 컴백을 알렸다. 4선 출신 정우택 국민의힘 후보는 충북 청주 상당에서 56.92% 득표율(6만 7033표)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경기 안성에서 출사표를 던진 3선 출신 김학용 국민의힘 후보는 54.18% 득표율(6만 1445표)로 여의도 재입성을 결정지었다.
3월 10일 오전 5시 25분 기준 서울 서초갑 개표율은 88.58%를 기록하고 있다. 그 가운데 서초구청장 출신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는 73.93%(7만 6083표)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했다.
가장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곳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공석에 따라 선거가 열린 대구 중·남구였다. 백수범 더불어민주당 후보,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를 비롯해 무소속 후보 4명이 다자구도를 형성하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승부가 펼쳐졌다.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후보 다섯 명이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임병헌 무소속 후보가 26.95% 득표율(3만 2037표)을 기록하며 신승했다.
국민의힘은 재보궐선거 귀책사유를 제공한 까닭에 대구 중·남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그러나 임병헌 당선자는 과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구 남구청장 3선을 지낸 인물로 사실상 국민의힘 계열 인사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종 성적표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4석, 무소속이 1석을 차지했지만, 사실상 국민의힘이 5석을 추가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가 향후 극단적인 여소야대 국면을 환기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