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탁의 현실적 어려움 극복하고자 서비스 개발…진짜 물고기로 착각할 만큼 리얼한 프린트 장점
일본에서는 월척의 짜릿한 기억을 상품으로 박제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본인이 잡은 물고기의 사진을 보내면 어종의 특징을 고스란히 반영해 ‘신선도’ 높은 ‘특별상품(굿즈)’으로 만들어준다.
독특한 서비스를 선보인 곳은 오이타 현에 위치한 주식회사 ‘JD사인’. 회사 측에 따르면 “어탁을 해도 장식할 장소가 없다거나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해마다 어탁을 하는 낚시인이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회사 측은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전환해 물고기를 낚아 올렸을 때의 손맛을 몇 번이고 되돌아보고 추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상품 라인업은 쿠션, 티셔츠, 토트백, 타월, 머그컵, 포스터, 스티커 등 총 9가지. 하나같이 모두 시선을 끌지만, 그 가운데 특히 쿠션은 진짜 물고기라 착각할 만큼 리얼하다. 잉크젯 프린팅 방식을 적용해 입체적이며, 반짝반짝 빛나는 은빛 비늘까지도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무심코 봤다가는 ‘왜 여기에 물고기가?’라며 깜짝 놀랄 만한 비주얼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성능 프린터로 인쇄한 후 수작업으로 봉제한 것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꼬리, 배 지느러미 등 세세한 부분을 신경 써서 봉제했기 때문에 진짜 물고기 같은 쿠션이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도미든 광어든 사진만 전송하면 어떤 물고기라도 ‘신선도’ 높은 쿠션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쿠션 이외의 아이템들 또한 리얼한 프린트가 장점이다. 물고기의 종류, 크기, 무게, 잡은 날짜, 낚시한 사람의 이름도 새기는 것이 가능하므로 ‘기록용’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일본 매체 유파우치에 의하면 “현재 어탁 굿즈 프로젝트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캠프파이어’에 올라와 목표액을 달성했고, 발매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