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국 ‘대필 우편 사업’ 한 달에 2만 통 특별한 편지 발송
35년 넘게 버려진 채 별볼 일 없던 자그마한 이 판잣집이 우체국으로 다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장 씨라는 한 여성의 노력 덕분이었다. 가장 가까운 도로에서도 약 10km나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우체국을 우연히 발견한 장 씨는 순간 기발한 사업 아이디어를 하나 떠올렸다. 실제로 우체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세계에서 가장 외딴 우체국에서 편지와 엽서를 보내주는 ‘대필 우편 사업’이었다.
타이밍도 기가 막혔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을 만날 수 없게 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2021년 12월에만 2만 통 이상의 특별한 편지와 엽서가 이 사막 우체국에서 전국으로 발송됐다. 지금까지도 이 우체국에는 중국 전역과 싱가포르, 호주 등으로 엽서를 보내달라는 사람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모든 접수는 온라인으로 받고 있으며, 봉투에는 텅거리 사막을 주제로 한 우표가 붙여지기 때문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함을 더한다. 현재 이 우체국은 중국에 있는 700개가 넘는 우체국 가운데 하나로 정식 등록되어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