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투자자들, 보유지분 의무보유확약서 제출

이달 말 예비상장심사 통과할 것으로 보여

[일요신문] 컬리가 최근 상장 심사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컬리가 최근 재무적 투자자들의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컬리는 이르면 이달 말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5일 IB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의 FI들은 최근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고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겠다는 의무보유확약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5.75%로 낮은 점을 고려해 FI들에 최소 18개월 이상 보유지분을 팔지 않을 것과 20% 이상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겠다는 약정을 컬리에 요구해 왔다. 거래소는 상장 이후 일정 기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조치를 요구했다.

컬리는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으나 거래소의 요구 사항에 대해 컬리와 FI의 논의가 길어지면서 심사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가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는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해 공모 절차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컬리가 당초 목표로 한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공모 과정에서 공모가 산정을 두고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컬리는 작년 12월 앵커에쿼티 파트너스로부터 2500억 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4조 원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이민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