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희생자 추모 위해 공동묘지에 설치
담쟁이처럼 구불구불 휘어지는 녹슨 금속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의 가장 특이한 점은 군데군데 형체가 없기 때문에 마치 사라지고 있는 듯 보인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필드 컨포밍 스튜디오’는 “담쟁이덩굴은 흔히 가족과 집을 상징한다”고 말하면서 “사라진 생활공간과 그곳에 살던 사람과 물건에 대한 기억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나타낸다”고 해설했다. “처음에는 우한 특유의 가옥 구조를 본떠서 만들까도 생각했지만, 결국 ‘어린 아이가 그린 스케치 같은’ 더 단순한 형태로 만들기로 결정했다”고도 밝혔다.
또한 스튜디오 측은 “시간이 흐를수록 햇빛을 받고 비를 맞으면 강철의 색이 점점 더 짙어지게 된다. 그러면서 이 작품의 의도가 점점 더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