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트위터리안, 흰머리오목눈이 매력 알리기 위해 만들어…“아까워서 못 먹겠다” 반응
사진을 올린 트위터리안(@daily_simaenaga)에 의하면 “불랑배 카레는 시마에나가(흰머리오목눈이)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만든 요리”라고 한다. 자세히 보면 주먹밥 위에 까만 김으로 눈과 부리를 표현했는데, 흰머리오목눈이를 모티브로 했다.
흰머리오목눈이는 크기가 12~16cm에 불과한 작은 새로, 꼬리가 몸보다 유난히 긴 것이 특징이다. 새하얀 깃털이 폭신폭신한 솜뭉치, 혹은 눈뭉치를 떠올리게 해 ‘눈의 요정’이라 불린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새’로 알려진 새이기도 하다.
트위터리안은 “트위터에 흰머리오목눈이의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매력을 알리는 데 부족한 듯싶어 음식도 직접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하얗고 동글동글한 주먹밥을 볼 때마다 흰머리 오목눈이가 연상됐다”고 한다.
불량배 카레가 인터넷상에서 큰 주목을 받자, 이 트위터리안은 “눈과 입은 김을 동그라미와 세모 형태로 자르기만 하면 된다”면서 “어렵지 않으니 도시락이나 손님용 접대에 활용해보라”고 전했다. “틀림없이 기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후 새우튀김 외에도 주먹밥 위에 명란젓이나 연어, 프랑크소시지 등을 올린 다른 버전도 공개했다. 흰머리오목눈이와 불량배, 상반된 이미지의 조합이 엉뚱한 듯하면서도 잘 어울려 웃음을 자아낸다. 이 게시물 역시 네티즌들로부터 “보기만 해도 배가 고프다” “귀여워서 먹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빠르게 이를 상품화한 회사도 나왔다. 일본의 장난감브랜드 이키몬은 ‘불량배 주먹밥’을 캡슐토이 5종으로 만들어 8월초부터 발매하고 있다.
한편, 미국 온라인 미디어 ‘마이모던멧’은 “귀여운 새를 불량배로 재해석한 주먹밥이 인기”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흰머리오목눈이에 대해서도 주목하기도 했다. “사랑스러운 외모 덕분에 일본에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를 모티브로 한 음식, 공예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