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국 여성 ‘소녀풍 원피스’ 입고 활보…조롱하던 누리꾼들 용기 낸 사연 듣고 감동
비주얼이 워낙 남다르다 보니 처음 이 여성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부정 일색이었다. 몇몇 사람들은 나이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고 역겹다며 비웃었는가 하면, 심지어는 ‘미친 할망구’ ‘정신병자’라며 욕설을 내뱉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자신을 향한 이런 조롱과 비난을 아는지 모르는지 ‘공주’는 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잃지 않았다.
날이 갈수록 이 신비로운 ‘공주’의 정체에 대한 관심은 커져 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공주’의 독특한 모습 뒤에 숨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반응은 급속히 바뀌었다. 알고 보니 ‘공주’가 이런 차림을 하고 다니는 데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다.
다수의 중국 언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중년 여성은 현재 건강이 매우 안 좋은 상태로 몇 년 동안 계속된 치료 과정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고 온몸이 붓는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세월이 흐를수록 얼굴에는 깊은 주름도 패이기 시작했다. 어느 날 거울을 들여다보던 그는 더 이상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해진 모습에 스스로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우울증에 빠지는 대신 이 여성은 다른 방법으로 스스로를 위로했다. 어린 시절 너무 입고 싶었지만 형편 때문에 입을 수 없었던 예쁜 원피스를 마음껏 입기로 작정한 것이다. 비록 몸은 자라서 성인이 됐지만 여성은 소녀 사이즈 그대로 옷을 사 입기 시작했다. 매일 같은 옷을 입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은 원피스를 사들인 그는 뒤늦게나마 이렇게 자신의 한을 풀고 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안푸 공주’의 용기와 자신감에 감동 받았다고 말하면서 부디 남은 인생을 멋지게 살길 바란다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비아냥대던 악플이 싹 사라진 것 또한 물론이다. 출처 ‘sohu.com’.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