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 신화·두목곰·헤라클레스·흑곰 닉네임으로 사랑 받아
12일 KBO는 KBO 레전드 40에 장종훈, 김동주, 심정수, 우즈의 이름을 추가했다.
이번 테마는 '우타 거포'였다. 오른손 타자로서 장타력을 과시한 레전드들이 이름을 올렸다.
첫번째는 '연습생 신화'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장종훈이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연습생 신분으로 입단해 시작은 주목받지 못했지만 장타 관련 갖가지 기록과 함께 전설로 남았다.
장종훈은 KBO리그에서 최초로 단일 시즌 30홈런과 40홈런의 벽을 깬 장본인이다. 1990시즌부터 1992시즌까지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당대 최고 거포로 불렸다. 1988년부터 2002시즌까지는 1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목곰' 김동주는 장종훈이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던 것처럼 베어스에서만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데뷔 첫경기부터 연타석 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인 그는 2000시즌 3루수 골든 글러브, 2001시즌 한국 시리즈 우승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좌타는 이승엽, 우타는 김동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가대표로서도 중심타자로 오랜기간 활약했다.
'헤라클레스' 심정수 또한 시대를 풍미한 거포다. '벌크업'이라는 문화가 생소하던 시절부터 동료들에게 이를 전파시킨 일화는 유명하다. 이승엽이 연일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 레이스를 이어갈 무렵, 심정수 또한 그와 함께 경쟁을 이어갔다. KBO리그 역사상 단일시즌 50홈런을 넘긴 단 3명의 타자다.
'흑곰' 타이론 우즈는 외국인 선수로서 단 5시즌만을 활약했지만 뛰어난 활약을 펼쳐 레전드로 불린다.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첫해 KBO리그에 입성, 곧장 리그를 폭격했다. 1998시즌 42홈런으로 홈런왕, MVP를 석권했다. 5시즌 통산 174홈런을 기록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