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신체 이상함 느끼고 직접 경찰 신고
서울 서초경찰서는 28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20대 프로골퍼 A 씨와 골프 수강생 3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7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동료 여성 프로골퍼 B 씨에게 “숙취 해소용 약”이라며 MDMA(일명 엑스터시) 1알을 건네 투약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집으로 돌아간 뒤 정신이 몽롱해지는 등 신체의 이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원이 A 씨와 당일 술자리에서 동석한 골프 수강생 3명에 대한 모발 감정을 실시한 결과 4명 모두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건넨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경찰은 지난 27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르면 오는 29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예정이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