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경찰서 전 정보계장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이태원 보고서 삭제 의혹으로 특수본 수사 받아와…경찰, 극단적 선택 추정

[일요신문] 핼러윈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용의 정보보고서를 부당하게 삭제했다는 의혹으로 수사 받던 서울 용산경찰서 전 정보계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핼러윈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용의 정보보고서를 부당하게 삭제했다는 의혹으로 수사 받던 서울 용산경찰서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래픽=백소연 디자이너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용산경찰서 전 정보계장 정 아무개 씨는 이날 낮 12시 45분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지난 10일 일부 동료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정보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의 업무용 PC에서 문건을 삭제하고 이 과정에서 정보과 직원들을 회유·종용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었다.

특수본은 지난 10일 용산경찰서 소속 정보관들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