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아일랜드 더블린의 크리스 저지에게 하늘에 떠있는 뭉게구름은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캔버스다. 구름 모양에 따라 슥슥 몇 번의 선을 그어서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구름들은 때로는 이빨을 드러낸 악어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귀여운 강아지가 되기도 하며, 또 때로는 잠자는 곰이 되기도 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선을 최소한으로 긋는 것이다. 저지는 “가능한 선을 적게 그리도록 노력한다. 구름의 모양 자체가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이렇게 장난기 많은 캐릭터로 변신한 구름 사진을 처음 공유하기 시작한 건 코로나19로 봉쇄가 시작됐던 2020년이었다. ‘데일리 클라우드’라는 이름을 붙인 이 프로젝트는 저지가 가족과 함께 마당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시작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든 삽화 가운데 일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고무적이었다. 모두들 그의 사진을 마음에 들어했고, 저마다 ‘행복한 구름 아트’라고 소개하면서 여기저기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런 인기는 책 출판으로도 이어졌다. 시리즈가 성공한 덕분에 저지는 곧 ‘클라우드 베이비’라는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