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차세대 바둑퀸’ 김은지 3단이 드디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은지는 11월 24일 경북 군위군 청소년수련원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제1회 효림배 미래여제최강전 결승에서 김민정 2단에 12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김은지 3단이 효림배 초대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김은지 3단(왼쪽)과 준우승한 김민정 2단. 사진=한국기원 제공16강 본선 토너먼트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김은지는 김선빈 2단, 정유진 3단을 꺾고 4강에 올랐으며, 23일 준결승에서 이도현 3단에게 승리한 바 있다.
올해 창설된 효림배는 2000년 이후 출생한 여자 기사들만 출전 가능한 제한기전. 김은지는 예상대로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자신이 차세대 선두주자임을 바둑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각각 파죽의 3연승을 거둔 김은지 3단과 김민정 2단의 결승 대국 장면. 사진=한국기원 제공한편 준우승을 차지한 김민정 2단은 2016년 입단 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선 김상인 3단, 허서현 3단, 김민서 2단 등 그간 이겨보지 못한 상대들을 차례로 꺾으며 기염을 토했다. “우승은 생각지 않았다”는 김은지는 “다가오는 KB바둑리그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