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6년 발행 단 한 장뿐, 한화 106억 호가…지분 8만 개로 나누면 누구나 조각 거래 가능
이 우표의 무게는 40mg. 0.2캐럿 다이아몬드(무게 40mg)의 가격이 약 700달러(약 87만 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게당 가치 측면에서 이 우표는 분명 귀한 존재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 우표를 이렇게 비싸게 만들었을까. 기본적으로 이 우표는 전세계 우표 수집가들에게는 ‘성배’와도 같다. 그만큼 우표 수집가들이 가장 탐내는 진귀한 우표다. 대부분의 수집 가능한 우표는 여러 복사본이 유통되지만, 이 우표는 오직 전세계에 딱 한 장뿐이기 때문이다.
우표에는 돛이 세 개 달린 범선 그림과 함께 식민지의 모토인 ‘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내놓아라’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2021년 6월 런던의 우표상인 ‘스탠리 기븐스’가 인수할 때까지 주인이 아홉 번 바뀌었으며, 역대 최고가는 2014년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받은 948만 달러(약 115억 원)였다. 현재는 런던 스트랜드에 위치한 ‘스탠리 기븐스 플래그십 스토어’에 전시되어 있다.
하지만 이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이 우표의 소유주는 수백, 어쩌면 수천 명이 될지도 모른다. ‘스탠리 기븐스’ 측이 우표의 디지털 컬렉션과 지분 소유권 설정 등을 통해 누구나 이 우표의 지분을 살 수 있도록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우표의 일부를 회사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우표의 지분은 8만 개로 나뉠 예정이며, 가격은 조각당 100파운드(약 15만 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