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입원 문제로 다툼 있던 것으로 알려져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28일 존속살해 혐의로 A 씨(50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6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의 한 주택에서 어머니 B 씨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작은 아들인 A 씨와 B 씨는 해당 주택에서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큰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숨져 있던 B 씨를 발견했다.
B 씨는 발견 당시 손과 발이 테이프로 감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머리에는 외상 등 폭행의 흔적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A 씨는 정신병원 입원 문제로 B 씨와 최근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 씨는 “어머니를 죽이지 않았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A 씨가 범행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가 발견돼 경찰은 이날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피의자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영장 신청 이후에도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