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톱 플레이어…화상 통화도 했었다”
김민재는 30일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AS 로마와의 경기에서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나폴리는 승점 53점을 기록, 리그 2위 인터밀란과 승점차를 13점으로 벌렸다.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선 나폴리다.
경기를 마친 로마의 무리뉴 감독은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나폴리의 한 선수에 대해 말을 하겠다"고 입을 열며 "토트넘 시절 김민재를 영입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무리뉴는 로마로 오기 전 토트넘에서 팀을 이끈 바 있다. 당시 베이징에서 뛰던 김민재는 유럽 진출을 도모했고 토트넘과도 연결된 바 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제안은 500만 유로(약 67억 원)였다. 반면 페네르바체는 김민재의 가격으로 1000만 유로(약 134억 원)를 원했다. 700만 유로나 800만 유로라면 거래는 성사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김민재의 전 소속팀을 헷갈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민재는 베이징에서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김민재를 놓친 것을 안타까워 하는 듯 한 발언을 이어갔다. "나는 김민재와 영상통화도 했다"며 "토트넘은 그만큼의 돈을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김민재의 레벨을 봐라, 그는 톱 플레이어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일화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무리뉴 감독은 '쓰레기 같은 수비수'라는 표현을 써 주목을 받았다. '독설가'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는 김민재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하려 하지 않았던 토트넘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