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3일 방송되는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가수 조성모와 경주 맛 여행을 떠난다.
어느덧 지천명의 나이를 바라보는 조성모는 "이젠 템포 빠른 곡 하나만 해도 체력이 방전된다. 앵콜이 터져도 곧바로 노래 재생하기 어렵다"라고 털어놓았다. '다짐'을 부르며 가죽 재킷을 흔들던 왕년의 조성모와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주 홍보대사' 조성모도 몰랐던 보물 같은 경주 현지인 맛집이 공개된다. 두 사람은 감포항에서 유일하게 생멸치회를 판다는 백반집을 찾는다.
이곳에서는 손질이 까다로운 생멸치를 8번 이상 물에 씻어내는 주인장의 정성 덕분에 부드러운 식감의 생멸치회를 즐길 수 있다. '멸치회 마니아'라는 식객도 한 입 먹자마자 단숨에 반해 그 맛을 궁금케 했다.
한편 밑반찬으로 나온 달걀말이에 조성모가 돌연 뭉클해져 의아함을 자아냈다. "도시락은 언제나 아버지 몫이었다"고 입을 뗀 그는 아버지께서 뛰어나지 않은 요리 실력에도 늦둥이 막내아들을 위해 학창 시절 내내 도시락에 달걀말이를 만들어 넣어주신 일화를 전하며 9년 간의 병원 생활 끝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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