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폐식 구조물 ‘글래스하우스’ 안에선 아열대 식물 쑥쑥
왕관처럼 활짝 펼쳐지는 모양이 특히 아름다운 이 구조물은 ‘헤더윅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예술, 건축, 공학의 집합체다.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은 “반짝이는 보석처럼 서있던 글래스하우스가 천천히 펼쳐지면서 왕관처럼 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개폐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4분이다. 유압 메커니즘을 사용하며, 추운 날에는 문을 닫아 다양한 아열대 식물의 따뜻한 쉼터 역할을 하고, 따뜻한 날에는 꽃잎 모양을 활짝 열어서 식물들이 바람을 쐬고 햇빛을 듬뿍 받도록 한다. 현재 글래스하우스 안에는 목련, 우산나무, 바나나뿐만 아니라 중국 남서부가 원산지인 아랄리아 베트나멘시스와 같은 희귀 표본도 있다. 또한 실크로드 덕분에 영국에 처음 소개되어 이제는 친숙해진 로즈마리, 페넬, 라벤더 등도 있다.
현재 자연보호 민간단체인 ‘내셔널 트러스트’ 소유의 토지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글래스하우스는 현대적이면서도 주변의 자연환경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더욱 인상적이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