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고 온화한 미소…작가의 불교 명상 경험 담겨
‘마스크 시리즈’라는 제목의 이 조각 작품들의 배경에는 브루벨의 개인적인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바로 40년 넘게 불교의 전통적인 명상법 가운데 하나인 ‘위빠사나’ 명상을 실천해왔던 그의 경험이 녹아 있는 것이다.
다양한 색상의 나무토막을 사용해 고요한 표정을 짓는 커다란 얼굴을 만들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얼굴들은 입체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질감을 가지고 있다. 이 얼굴들에는 몇 가지 유사점이 있다. 모두 눈을 감고 있다는 점과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이 조각 작품들이 놀라운 또 한 가지 이유는 그가 사용한 재료에 있다. 얼굴을 360도로 돌려보면 굴곡이 있는 사람의 얼굴을 만들기 위해 수십 개의 나무 블록을 이어붙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코와 입술 등 얼굴 중앙에는 작고 얇은 나무 막대기를 사용했으며, 좀 더 넓은 부위인 양볼과 이마 주변에는 더 두꺼운 막대기를 사용해 입체감을 표현했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