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아끼던 접시나 그릇이 깨지면 속상하기 마련. 그런데 다시 붙일 수도 없는 이런 그릇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예술가가 있다. 깨진 접시를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파편’ 시리즈의 주인공인 미국의 로버트 스트라티다.
그가 이런 작업을 처음 시작한 건 2020년이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장모님의 깨진 접시를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으며, 깨진 도자기 파편에 생기를 불어넣는 자신만의 방법을 고안해냈다. 이를테면 하얀 캔버스 위에 깨진 조각들을 올려놓은 다음 빈 여백에 삽화를 채워넣는 식이다. 접시에 어울리는 색의 펜으로 풍차, 풍경, 동물 등을 그려 넣으면 한 폭의 풍경화가 완성된다.
접시의 둥근 프레임에 벗어나 종이 위에 다양한 그림을 펼쳐 보이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곳에 호수를 위치시키거나, 접시의 중앙에 있는 꽃무늬를 풀어서 덩굴로 묘사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원래 접시에 담긴 의미를 훼손하지 않은 채 그림을 그려넣었기 때문에 마치 접시 속에 담겨있던 스토리의 봉인이 풀린 듯 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신비롭게 느껴진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