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조문 가능…11일 오전 발인
대한가수협회(회장 이자연)는 6일 "대선배 가수 현미 선생님의 장례식은 유족과 협의 결과 4월 7일~11일 서울 중앙대학교 장례식장 특실1호에서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된다. 조문은 7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라고 전했다.
장례위원장은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이며 장례위원은 협회 임원 이사진이 맡는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현미 선생님은 가요계의 큰 별이다. 별이 진 것이 아니라 밤하늘에 여전히 빛나며 우리 후배들을 지켜보시리라 믿는다"며 "고인께서 치열한 삶을 통해 불멸의 작품을 남기고 영면에 드는 이 시점에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자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국민들의 애도와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후배 가수들과 함께 장례절차를 무사히 마치겠다"고 전했다.
고 현미는 지난 4월 4일 오전 9시 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그의 팬클럽 회장 김 아무개 씨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스무살 무렵인 1957년 주한 미8군부대 무대를 통해 '현시스터즈'라는 이름으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62년 발표한 '밤안개'로 큰 인기를 누렸으며 '보고 싶은 얼굴' '몽땅 내 사랑' '바람' 등의 대표곡으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2년에는 TV 조선 예능 '화요일은 밤이 좋아'에 출연했고 올 1월에도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를 통해 왕성한 방송 활동을 이어오던 중 들려온 비보에 가요계 후배들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