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북도와 항공기 제작사 엠브레어(Embraer)社 간 항공산업 협력 업무협약식이 15일 포항경주공항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지사와 마틴 홈즈(Martyn Holmes) 엠브레어 총괄부사장(CCO), 마시아 도너(Marcia Donner) 주한 브라질 대사, 박용선 도의회 부의장,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엠브레어는 브라질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회사로, 1만8000여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연매출은 미화 50억 달러(한화 6조 5000억원) 규모이며, 150석 이하 중소형 항공기 분야에서 30% 정도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8000대 이상의 항공기를 납품했다.
도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도내 항공산업 기반 구축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사실상 항공기 제작사 및 MRO업체가 전무한 도내에서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를 선도 기업으로 중소형 항공기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항공정비산업)시설과 훈련지원시설 등 항공산업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것.
이날 협약식 이후에는 엠브레어의 주력 제트여객기인 E190-E2에 참석자 80여명이 탑승해 포항경주공항을 출발해 약 80분간 울릉도를 선회하고 돌아오는 시범비행이 이어졌다.
E190-E2기종은 엠브레어가 제작한 차세대 신기종으로 2018년부터 상업운항을 시작했다. '단거리 활주로 이착륙 성능(1200m 이착륙 가능)' 및 '우수한 항속거리(최대 6시간)'가 특징인 E190-E2기종은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선진국은 물론 싱가포르항공에서 선택한 경제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기종으로 알려졌다.
마틴 홈즈 엠브레어 총괄부사장은 "1969년 설립 이래 엠브레어는 지난 50년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혁신을 바탕으로 세계 3대 항공기 제작사로 성장했다. 엠브레어와 경북도 간 항공산업 분야 업무협약으로 향후 많은 분야에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협력관계로 발전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시아 도너 주한 브라질 대사는 "엠브레어는 전 세계적으로 항공우주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이번 MOU를 통해 기술개발(R&D) 협력은 물론 양국의 파트너십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도는 엠브레어와의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항공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새로운 항공산업을 육성해 대구경북신공항을 대한민국 항공물류의 허브로 성장시키고 포항경주공항, 울릉공항을 세계적인 관광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