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꿈 포기 않고 13년째 건축중… 벌써 관광객 몰려 “꼭대기에 찻집 열래요”
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이는 “어린 시절 경험했던 ‘두르가 푸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추억 가운데 하나다. 나는 축제가 끝나고 며칠이 지난 후에도 사람들이 판달 주위에 몰려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때의 기억이 훗날 타이타닉을 본뜬 집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꿈을 실현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건설 기술자들은 황당하다며 손사래를 쳤으며, 설령 수락한다 해도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건축비를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손수 집을 설계하고 짓기로 결심한 로이는 그렇게 혼자만의 싸움을 시작했다.
먼저 석공을 공부하기 위해 네팔에서 3년간 공부를 했고, 공부를 마친 후에는 인도로 돌아와 계획에 착수했다. 다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탓에 작업은 느리게 진행됐다. 집을 짓기 시작한 지 벌써 13년이 흘렀지만 아직 미완성인 상태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언젠가 가족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 살기를 희망하는 아내 이티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갔는지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최소 약 18만 2000달러(약 2억 원) 이상은 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런 어려움에도 부부의 노력은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미완성인데도 벌써부터 지역의 주요 관광 명소가 됐기 때문이다. 9m가 넘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기 때문에 집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다. 언제 완공될지 아직은 모르지만 이 집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는 부부는 “집이 완공되면 꼭대기 층에 작은 식당이나 찻집을 열 생각이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