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김기현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결의 거론…“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린가”
이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시찰단에 대한 청문회 그리고 원전 오염수 투기의 저지를 위한 국회 결의안을 추진하도록 하겠다. 여당도 당연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동참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문제는 참으로 심각한 문제다. 그런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은 이미 예상했던 대로 빈손으로 끝날 것 같다”며 “출발점부터 국민 불신을 자초했는데, 현지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한 검증은 아예 뒷전이고, 언론과 숨바꼭질만 하고 있다고 한다. 떳떳하면 이렇게까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릴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 ‘오염수는 안전하다’라는 일본의 주장을 합리화해 주면서 일본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정해진 결론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의힘이 원전 오염수 처리수는 하루에 10리터씩 마셔도 안전하다고 하는, 이런 말 같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자칭 전문가를 불러서 국민 앞에 그런 이야기를 하게 하는 것 자체가 사실 이미 국민의힘의 태도 그리고 정부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런 깜깜이 시찰은 당연히 일본 오염수 투기에 면죄부를 주게 된다. 그리고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일본은 시찰단 파견을 계기로 후쿠시마 등 8개 지역 수산물 수입 재개를 요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국민 밥상 오염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의 완전한 제거는 어렵다. 우리 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일본의 어떤 조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은 김기현 대표, 그리고 조태용 안보실장이 2021년에 발의했던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결의안의 내용이다. 그때는 옳았는데, 지금은 틀린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
이 대표는 “현재 상태로 오염수 해양 투기가 절대 불가하다는 점, 해서는 안 된다는 점, 여당도, 여당 대표도, 또 정부의 조태용 안보실장도 이미 동의했다. 지금처럼 정부가 국민 생명 보호책임을 외면한다면 국회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