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준, 단독 드리볼 환상의 결승골
[일요신문] 포항스틸러스 창단 50주년 기념 매치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홈경기서 포항스틸러스가 전북현대를 1-0으로 잡았다.
29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전북전에는 2013년 포항 창단 40주년 당시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13명 중 이회택, 이흥실, 공문배, 박태하, 황선홍 등 5명의 레전드가 참석했으며, 포항스틸러스 창단 50주년을 맞아 구단 명예의 전당에 추가 헌액되는 김광석, 황진성, 신화용, 황지수의 헌액식도 진행됐다.
김두현 감독대행의 전북은 조규성을 최전방에 올리고 문선민, 하파 실바, 이수빈, 이동준이 2선을 맡았다. 박진섭이 중원을 김진수, 구자룡, 정태욱, 김문환이 수비를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
포항스틸러스는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쇳물이 뿜어내는 주황빛 상징 오렌지컬러 스페셜 킷을 착용했다. 비가 제법 많이 내렸고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포항은 탄탄한 수비라인에서 이어지는 조직적 플레이로 전북을 몰아쳤고, 전북은 최전방 조규성의 제공권과 빠른 측면 전개로 역습을 노렸다.
전반 3분 빠른 패스연결로 전북 문선민이 골문 바로 앞까지 치고 들어가 왼발 슛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포항도 전북 박스 안에서 고영준이 슛했으나 뜨고 말았고 전반 8분 제카의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고영준이 대시해 몸에 맞혔으나 전북 이수빈이 커버플레이를 잘했다.
전반 9분 포항 제카의 득점이 있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11분 전북 김문환이 부상으로 나가고 류재문이 들어왔다. 전반 17분 포항 심상민의 크로스를 고영준이 헤더에 맞혔지만 전북 김정훈 골키퍼가 펀칭했고, 이어진 고영준의 코너킥을 이승모가 헤더로 내리찍었으나 원 바운드로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계속해서 전북 골문을 두들기던 포항이 전반 37분 고영준의 코너킥을 제카가 헤더에 맞혔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고, 또 백성동의 오른발 감아차기가 골대를 맞고 나가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전반 43분 포항 백성동의 절묘한 패스를 고영준이 마음 놓고 발을 갖다 댔는데 전북 김진수가 엄청난 슬라이딩 태클로 막아냈다. 포항이 전북을 거칠게 몰아쳤지만 전반은 득점없이 0-0으로 마쳤다.
하프타임에는 포항 창단 50주년 기념으로 인기 TV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에 출연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은 포항 출신 고교생 가수 '전유진'의 축하공연과 푸짐한 경품 추첨이 마련됐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하파 실바 대신 송민규를 들여보냈다. 후반 6분 송민규의 낮은 크로스를 이동준이 재치 있게 힐 킥했으나 포항 황인재 골키퍼가 선방했다. 포항은 후반 14분 이승모, 백성동을 빼고 이호재, 신광훈을 투입했다.
후반 28분 포항은 제카, 고영준 대신 김준호, 완델손을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김준호의 멋진 논스톱 슛을 전북 골키퍼가 선방했다. 양 팀은 막판까지 공방을 펼쳤지만 추가 득점 없이 포항이 1-0으로 승리하면서 마무리됐다.
한편 포항스틸러스는 6월 3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16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선다.
나영조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