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난가배 초대 우승 1승 남았다

중국 구쯔하오에 결승1국 쾌승…세계대회 8회 우승도 눈앞

[일요신문] 신진서 9단이 취저우 난가배 초대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신진서는 14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 취저우 국제바둑 문화교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취저우 난가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3번기 1국에서 중국 구쯔하오 9단을 상대로 164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신진서 9단(오른쪽)과 구쯔하오 9단이 제1회 난가배 세계바둑오픈 결승에서 만났다. 신진서는 1국에서 압도적인 국면 운영으로 구쯔하오에게 164수 만에 항서를 받아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백을 쥔 신진서는 초반 하변 변화에서 우위를 확보하며 앞서가기 시작했고, 중반 중앙 전투에서도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몰아붙여 구쯔하오의 항서를 받아냈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구쯔하오와의 상대전적을 7승 4패로 벌렸다. 올해 전적도 60승 5패, 승률 92.3%로 9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신진서는 “첫판을 이겼지만 백을 잡고 이겼기 때문에(중국룰은 덤이 7집반이어서 백이 유리하다는 게 정설이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생각한다. 2국은 흑을 쥐게 됐는데 준비를 많이 해서 2국에서 끝내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3번기 제2국은 오는 6월 16일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세계대회 8회 우승을 노리는 신진서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국을 맞게 된다. 2국에서 1 대 1 동률이 될 경우 17일 열리는 최종국에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제1회 취저우 난가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 45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1500만 원)이다. 중국 바둑규칙을 적용해 덤은 7집 반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