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도 못 벗어나던 노파 8년간 미국 일주하고 이제 세계 여행 준비중
브래드는 “할머니께서 사막, 산, 바다 등 미국의 대자연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어떤 식으로든 할머니를 도와드리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게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결심을 곧 행동으로 옮긴 브래드는 할머니를 모시고 미국의 모든 국립공원을 하나씩 차례대로 방문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이었다. 이곳을 시작으로 요세미티, 그랜드 캐니언, 레드우드 등을 차례로 방문했으며, 마침내 남태평양에 있는 미국령 사모아섬의 국립공원에서 기념비적인 마침표를 찍으면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장장 8년 동안 계속된 여행에 어느덧 조이의 나이는 93세가 됐다. 두 사람은 63번째 국립공원 표지판 앞에서 촬영한 기념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고, 조이 할머니는 공원 관리인으로부터 미국 국립공원을 모두 방문했다는 증명서를 받기도 했다.
80~90대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등산도 하고 래프팅도 소화해낸 할머니에 대해 브래드는 “할머니의 건강 비결은 삶에 대한 열정에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매일 새롭게 시작되는 날에 감사해 하면서 항상 다음 모험을 떠날 생각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계신다”고 존경을 표했다.
조이 할머니는 “나에게 하루를 더 주신 것에 대해 매일 아침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기분 나쁜 하루를 보낼지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지는 오로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러니 항상 미소를 짓고, 당신이 아주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렇게 미국 일주 여행은 끝났지만 할머니와 손자의 여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둘의 목표는 이제 세계여행이며, 다음 목적지는 케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CBS뉴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