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부터 소품까지 온통 핑크핑크…‘로스코’사 제품 한동안 동나기도
예고편만 봐도 바비가 얼마나 분홍색에 진심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밝은 분홍색 컨버터블을 타고,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마고 로비(33)의 모습뿐만 아니라 바비와 켄이 살고 있는 ‘바비랜드’의 세계도 온통 분홍색으로 가득차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때 분홍색 페인트가 전세계에서 동이 났다는 후문도 있다. ‘마텔’사의 추억의 인형인 ‘바비’를 연상시키는 세트를 만들기 위해 제작진은 가능한 분홍색 페인트를 양껏 사용했고, 이로 인해 페인트 제조사인 ‘로스코’의 모든 공급 물량을 소비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가령 바비의 집 외관이나 실내 장식부터 미끄럼틀, 수영장까지 모든 소품들이 선명한 분홍색 페인트로 칠해졌다.
감독인 그레타 거윅은 “‘유아틱함’을 유지하는 포인트가 가장 중요했다”고 말하면서 “나는 매우 밝은 분홍색을 원했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분홍색이 가득하길 바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트 공사가 끝날 무렵에는 형광 분홍색인 ‘로스코’사의 페인트가 전세계에서 한동안 품절된 상태로 있었다고.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