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지시로 건설된 ‘코펠리아 파크’ 하루 3만 명 방문, 맛도 훌륭
이곳의 방문객은 하루 약 3만 명 정도다. 한 번에 최대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를 자랑하는 아바나의 명소인 이곳에는 매일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줄을 서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곳곳에 수풀이 무성한 공원이 조성돼 있는 실내에는 수백 개의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의 생일 파티 장소로, 혹은 커플들의 첫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아이스크림 가격은 한 스쿱 당 약 5페소(약 7000원) 정도다.
쿠바인들의 휴식처인 거대한 ‘아이스크림 천국’은 피델 카스트로의 명령에 따라 건설됐다. 공산주의 혁명을 성공한 직후 카스트로는 미국의 ‘하워드 존슨’ 아이스크림을 맛본 후 감동한 나머지 누구나 맛볼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그의 이런 야심찬 포부는 결국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66년, 카스트로는 ‘코펠리아 파크’의 개관 기념식에서 기자들에게 “혁명 전 쿠바 국민들은 ‘하워드 존슨’의 아이스크림을 좋아했다. 이제 이곳에서는 우리가 미국인들보다 모든 것을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고 당차게 선언했다.
실제 이곳의 아이스크림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한때 자부심의 표시로 전 세계 공산당 고위 관리들에게 정기적으로 아이스크림을 보내기도 했다. 심지어 미국의 방문객들 가운데 일부도 ‘코펠리아 파크’가 세계 최고의 아이스크림을 만든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