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화적 성격 입소문 타고 체인점 9곳으로 늘어나…“키우고 싶다”는 고객들 많아 반려동물로 분양도
2019년 도쿄 메구로구에 문을 연 ‘마이피그 카페(Mipig cafe)’는 귀여운 미니피그를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카페다. 입소문을 타고 어느덧 일본 전역에 체인점이 9곳으로 늘어났다. 미니피그를 만지거나 안아도 좋고, 그냥 바라보면서 음료만 마셔도 된다. “친구나 가족은 물론, 혼자 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이라는 평가가 많다.
카페 안에는 15마리의 미니피그가 돌아다니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굉장히 친화적인 성격이라 타닥타닥 손님에게 다가가 짧은 다리로 열심히 무릎을 기어오른다. 뭉뚝한 코와 동글한 눈동자가 귀여워서 쓰다듬고 있으면 그대로 잠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미니피그는 2000년대 영국에서 탄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머리가 좋아 배변 훈련이 가능할 뿐 아니라 성격까지 활달해 영국의 경우 일반적인 반려동물로 키우는 가정이 많다고 한다. 보호자의 말을 잘 알아들어 ‘앉아’ ‘기다려’ ‘점프’ 같은 개인기도 가능하며, 털 날림이 없어 알레르기 걱정이 적다.
다만 미니피그라고 해도 보통 2, 3년이 지나면 체중이 20kg까지 늘어난다. 반려견으로 치면 중형견에서 대형견 정도의 크기다. 카페 측은 “작고 귀여운 돼지만 생각했다가는 크게 실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키우고 싶어하는 고객에게는 반드시 성장한 모습의 사진을 보여준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 “미니피그를 키우고 싶다”며 상담하러 오는 고객이 적지 않다. 카페를 운영하는 회사가 전문 브리더이기도 해 가게에 있는 미니피그를 반려동물로 구입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살아있는 생명인 만큼 정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카페 측은 “미니피그가 체온 조절 및 포만중추 기능이 떨어져 특히 식사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수명이 10년에서 15년 정도로 반려견과 비슷하므로 끝까지 책임지고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