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마린에 2-0 승리…혼합복식, 여자복식서도 메달리스트 탄생
안세영은 27일 덴마크 코펜하겐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세계개인선수권(토마스컵) 결승에서 스페인 출신의 카롤리나 마린을 상대로 2-0(21-12 21-1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4강에 머물렀던 안세영이다. 천적 아카네 야마구치(일본)에 패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었다.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임하는 이번 대회에선 승승장구 했다. 8강에서 노조미 오쿠하라(일본), 4강에서 첸유페이(중국)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아픔을 안긴 야마쿠치는 4강에서 마린에 패했다.
8강에서 세트스코어 2-1 승리, 4강에서도 2-0으로 이겼으나 대등한 승부를 펼친 반면 결승전에서는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2-0 완승을 거두면서 상대에게 세트당 13점 이상을 허용하지 않았다. 2세트에서는 10-10 동률이 만들어지며 호각세가 벌어지는 듯 했으나 안세영이 내리 11점을 따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의 우승은 대한민국 선수로서 사상 첫 우승이다. 앞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이 1993년 은메달, 박성우가 1995년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배드민턴은 안세영 외에도 복식에서 메달을 따내며 경사를 맞았다. 혼합복식에서 서승재-채유정이 금메달, 여자복식에서 김소영-공희영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