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 속 스트레스, 약 2년 3개월만에 자진 사퇴
롯데 구단은 28일 "서튼 감독이 27일 경기를 마치고 건강 사유로 사의를 밝혔다. 구단은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이 전한대로 서튼 감독의 사퇴 이유는 건강상의 이유로 알려졌다. 이전부터 건강이 좋지 못했던 서튼 감독이다.
지난 17일 어지럼증을 호소한 바 있었다.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사직구장에 출근했으나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귀가했다.
지난 27일에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다. KT와의 경기를 위해 경기장에 도착했으나 곧장 귀가했다. 스트레스 탓에 병원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서튼 감독은 구단에 사의를 전했다.
서튼 감독은 지난 퓨처스리그 감독직을 지내던 2021년 5월 팀의 소방수로 부임했다. 허문회 감독의 경질 탓이었다.
약 2년 3개월간 팀을 맡았다. 부임 첫 시즌과 두 번째 시즌 모두 8위에 머물렀으나 3년차인 이번 시즌 가능성을 보였다. 5월까지 선두권에서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내 부진한 모습을 보여 현재 7위에 위치해 있다.
롯데 구단은 서튼 감독의 빈자리를 이종운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메운다는 계획이다. 잔여 시즌을 이종운 대행으로 보낸 이후 후일을 도모할 예정이다. 현역시절 롯데에서 장기간 활약한 그는 지도자 생활의 상당 시간도 롯데에서 보냈다. SK에서 활약하다 2023시즌 롯데로 돌아온 그는 2015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롯데 사령탑에 앉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