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 코칭 스태프 보직 개편
대한축구협회는 31일 대표팀의 보직 개편 계획을 일부 밝혔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마이클 김(한국명 김영민) 코치와의 결별이다. 김 코치는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부터 대표팀과 함께 해왔다. 최태욱 전 코치와 달리 클린스만호에도 합류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이어가려는 축구협회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인선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6개월만에 팀을 떠났다. 최근 클린스만 감독은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김 코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일각에서 이어지는 재택근무 논란에 대해 "내가 김 코치,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얼마나 자주 통화를 하는지 모를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클린스만호 출범 약 6개월만에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월까지는 팀에 남아 업무 인수인계 등에 임할 예정이다. 다만 9월 A매치기간 열리는 유럽 원정에는 함께하지 않는다.
김 코치는 클린스만호에 몇안되는 국내 상주 인물이었다.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 안드레아스 괴프케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아티드 피지컬 코치 등으로 대표팀이 구성돼 있으나 클린스만 감독을 포함, 상당수가 해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해설위원 등 대표팀 외 활동도 병행한다. 반면 김 코치와 차 어드바이저는 국내 K리그 현장에서 함께 선수들을 관찰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김 코치는 2006년부터 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하며 국내에서 지도자 활동을 시작했다. 연령별 대표팀과 K리그 제주, 대전, 안양 등의 코치직을 거친 그는 벤투호 출범과 동시에 A대표팀에 합류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진출하는 과정에서는 갑작스레 삭발을 하고 등장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공석이 생긴 대표팀에는 새로운 인사가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친정팀 FC 서울의 유스강화실장을 맡으면서 대표팀 고문 역을 겸하고 있었던 차두리 어디바이저는 본격 코치로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2무 2패를 기록 중인 대표팀은 9월 A매치 기간 유럽에서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각각 상대한다. 손흥민, 김민재 등이 포함된 9월 일정을 치를 25인의 명단은 앞서 발표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