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브랄레스 치즈 2.2kg 덩어리 4300만원 경매 낙찰 신기록 경신
매년 8월 마지막 주가 되면 스페인 라스 아레나스 데 카브랄레스 마을에서는 최고 품질의 치즈를 둘러싼 치열한 경매가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치즈로 꼽히는 카브랄레스 치즈는 소, 양, 염소 등의 젖을 혼합해서 만든 수제 치즈다. 무엇보다 해발 1500m에 위치한 ‘로스 피코스 데 유로파’ 산의 천연 동굴에서 10개월가량 숙성시켜 만들기 때문에 특유의 풍미를 자랑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생기는 청록색 줄무늬와 반점 형태의 곰팡이도 특징이다.
올해 경매에서 최고가액에 낙찰된 치즈는 ‘로스 푸에르토스’ 치즈 공장에서 생산된 것이었다. 스페인 오비에도에 있는 ‘라가르 데 콜로토’ 레스토랑이 무게 2.2kg의 치즈 덩어리 하나에 3만 유로(약 4300만 원)를 지불하면서 역대 최고가액을 경신했다.
대회에 참가한 열다섯 곳 가운데 최고로 선정된 ‘로스 푸에르토스’ 측은 “우리 치즈가 훌륭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우승하는 것 또한 매우 어렵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며 감격해 마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라가르 데 콜로토’ 레스토랑은 지난 몇 년 동안 카브랄레스 치즈에 막대한 금액을 쏟아부어 왔다. 2018년에는 경매 대회 우승을 위해 1만 4300유로(약 2000만 원)를 지불했으며, 1년 후에는 최고 등급의 치즈를 구매하기 위해 2만 500유로(약 3000만 원)를 기꺼이 지불하기도 했다.
카브랄레스 치즈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유럽에서만 6만 6226kg이 소비됐을 정도로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귀한 치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