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을 속도 낮추기 아이디어…‘차라리 신호등 설치를’ 의견도
차선은 반드시 직선이어야 한다는 통념을 뒤엎은 이 도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다시 말해 과속을 방지하기 위해 그려놓은 차선인 셈이다. 차선이 그려진 곳은 유독 교통체증이 심한 D74와 D82가 만나는 교차로다.
교차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30km. 하지만 매일 이곳을 통과하는 약 2300대의 차량 가운데 일부는 시속 100km 이상으로 쌩쌩 달리면서 위협을 가하곤 했다. 이에 운전자들이 속도를 낮추도록 하기 위해 지역 당국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하나 생각해냈다. 구불구불한 선을 겹쳐 그려서 혼란스럽게 만든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 전략은 먹혔고, 금세 효과가 나타났다. 어지러운 도로 위에서 차량들은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도로를 본 사람들은 기발한 아이디어에 무릎을 치면서도 왜 지역 당국이 우회로를 만들거나 신호등을 설치하지 않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 또한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고 운전자들이 이 도로에 익숙해지면 아마도 다시 속도를 올릴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