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공황 시절 발행된 희귀한 1만 달러 지폐 한 장이 최근 열린 ‘롱비치 엑스포 US 커런시 시그니처’ 경매에서 무려 48만 달러(약 6억 4000만 원)에 팔렸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샐먼 P. 체이스의 얼굴이 인쇄돼 있는 지폐로, 발행 연도는 1934년이다.
경매를 주최한 ‘헤리티지 옥션’의 통화 담당 부사장인 더스틴 존스턴은 “고액권 지폐는 항상 모든 수집가들의 관심을 받는다. 대공황 때 발행된 이 특별한 지폐는 탁월한 종이 상태와 ‘페이퍼 머니 개런티(PMG)’가 인증한 보증서가 첨부돼 있어서 더욱 가치가 있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그러면서 “1만 달러 지폐는 1934년에 발행된 10만 달러 금 증서만큼이나 가치가 있는 유일한 지폐다. PMG가 등급을 매긴 18개의 지폐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폐가 희귀한 이유는 액면가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금융박물관에 따르면, 1만 달러 지폐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유통된 화폐 가운데 가장 액면가가 높다. 한때 우드로 윌슨의 초상화가 그려진 10만 달러짜리 지폐가 존재하긴 했지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연방준비은행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1969년 이래 현재까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장 고액의 화폐는 100달러 지폐다. 출처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