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딜와일드 마을 ‘견공’이 3대째 시장 맡아 긍정 에너지 전파
현재 아이딜와일드 시장은 자상한 성품이 장점인 ‘맥스 3세’다. 듬직하게 생긴 이 골든리트리버는 지역 행사와 활동에 참여하면서 주민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를테면 마을회관, 학교, 병원 등을 자주 방문하면서 즐거움과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맥스 3세’의 비서실장이자 주인인 필리스 뮬러는 “우리는 분열을 조장하는 행동은 하지 않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에게 사랑이 가득한 에너지를 발산하려고 노력한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실제 ‘맥스 3세’의 긍정 에너지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시장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이 마을을 방문하고 있을 정도다.
견공을 시장으로 선출하는 이 마을의 전통은 2012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열두 살이었던 ‘맥스 1세’가 초대 시장이었다. ‘아이딜와일드 동물보호소(ARF)’가 시장 선거를 후원했고, ‘맥스 1세’는 열네 마리의 다른 개와 고양이 몇 마리를 상대로 경쟁한 끝에 선거에서 승리해 초대 시장이 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맥스 1세’의 임기는 짧았다. 취임 9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시장 자리를 물려받은 견공은 ‘맥스 2세’였다. 또 다른 골든리트리버인 마이키 부시장, 미치 부시장과 함께 일했으며, 이들 3인조는 ‘아이딜와일드의 시장들’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9년 동안 시장직을 지킨 ‘맥스 2세’가 2022년 7월 건강 문제로 세상을 떠나자 그해 12월, 경험이 부족하지만 젊은 ‘맥스 3세’가 시장으로 취임했다. 출처 ‘가디언’.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