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나 복귀 후에도 어트랙트·전홍준 대표 비난 이어가 “더기버스와 공모하고 반성 X, 강력 조치할 것”
10월 23일 어트랙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아란, 시오, 새나와의 계약 해지 사실을 밝혔다. 어트랙트 측은 "더기버스의 안성일(프로듀서 명 SIAHN) 대표와 당사 아티스트인 피프티피프티 멤버 아란, 시오, 새나 3인 간의 계약 파기 공모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어트랙트는 2023년 10월 19일부로 3인의 전속계약을 해지했음을 알린다"고 전했다.
이어 "멤버 아란, 시오, 새나 3인은 계약 파기를 목적으로 무단으로 소속사를 이탈하고, 소속사를 비방하고 명예훼손했으며, 지금까지도 계약 위반에 대한 어떠한 시정도 없이 법원에서 기각된 논리들을 반복하며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트랙트는 계약 파기를 공모하고도 어떠한 반성도 하지 않는 모든 당사자들에게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다시 어트랙트로 돌아온 또 다른 멤버 키나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어트랙트 측은 "피프티피프티 멤버 키나는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멤버들을 설득하려 노력해 왔으며, 지금은 소속사로 돌아와 용기내어 그간의 진실을 고백해줬다. 키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키나는 지난 6월 피프티피프티의 '전 멤버'들과 함께 어트랙트에 대해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 재판 항고를 10월 16일 취하했다. 당시 키나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해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에게 용서를 빌었고, 전 대표는 그런 키나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키나는 이 사건 소송이 제기된 원인이 더기버스와 안성일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가 멤버들과 그 부모에게 접근해 어트랙트와 계약을 해지할 것을 종용했다는 게 키나의 이야기다. 키나는 안 대표가 지난 7월 키나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전홍준 대표는 크게 투자 받길 원하는데 그 투자금이 곧 아이들의 빚이 될 것"이라고 겁을 주며 가처분 소송에 참여하도록 했다고 폭로했다.
가처분 이야기를 먼저 꺼낸 만큼 멤버들이 소속사 몰래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배후에서 지원한 것이 안 대표라는 추가 폭로도 나왔다. 멤버들이 어트랙트에 내용증명을 보내기 직전, 소속사에게 들키지 않고 일정을 중단하는 동시에 숙소를 탈출할 수 있게끔 코로나19 확진 키트 사진을 활용하게 한 것이 안 대표라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일 경우 소속사 관계자들을 대면하지 않고 2~3일 정도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노린 것으로 파악되며 해당 확진 키트 사진은 안 대표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어트랙트가 아란, 시오, 새나에 대한 계약 해지를 통보함에 따라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한 본안 소송에서도 이들에 대한 계약 해지 사실이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세 명이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등과 계약 해지를 목적으로 모의해 어트랙트 측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별도의 민형사소송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어트랙트 관계자는 "피프티피프티 3명의 멤버들이 심대한 계약 위반 행위들에 대한 어떠한 시정과 반성도 없는 것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며 “향후 멤버들에 대한 후속 대응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