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소년 요청에 담임 선생님 수락…수업 영상 본 누리꾼들 뭉클한 감동
소년이 이렇게 반려견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담임 교사인 알리 보니야 에스테반의 특별한 배려 덕분이었다. 에스테반은 어느 날부터 갑자기 수업 시간 내내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로페즈를 보고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에 이유를 묻자 소년의 입에서는 뜻밖의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바뀐 집안 환경 때문에 자신이 등교를 하고 나면 ‘페케냐’를 돌봐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소년은 선생님에게 혹시 반려견과 함께 수업을 듣도록 허락해줄 수 없냐는 특별한 부탁을 했다. 이런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에스테반은 “나는 로페즈의 부탁을 들어줬다. 아이가 편한 친구와 학교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선생님의 배려 덕분에 로페즈에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수업 시간에도 더 이상 산만하지 않았으며, 더 행복해 하고, 수업에도 더 집중하게 됐다. 이런 학생의 모습을 보자 에스테반도 자신의 결정에 뿌듯함을 느꼈다. 그리고 반려견을 품에 안고 열심히 수업을 듣는 로페즈의 모습을 촬영해 ‘틱톡’에 공유했다. 영상을 보면 다행히 ‘페케냐’ 역시 인내심 있게 소년의 무릎에 얌전히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소년과 반려견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소년이 평생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과 은혜를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출처 ‘보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