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문명설 등 음모론 일자 과학계 “자연스러운 봉우리” 일축
당시 이 위성 사진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즉시 음모론이 퍼졌다. 어떤 사람들은 남극이 따뜻했던 시절인 1만 년 전 고대 문명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외계인의 작품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런 음모론에 선을 긋고 있다. 인위적으로 만든 피라미드가 아닌 그저 자연스럽게 생긴 산봉우리라는 것이다. 지질학 교수인 에릭 리그노는 ‘라이브사이언스’를 통해 “피라미드 모양의 산이 만들어지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다. 많은 봉우리들이 부분적으로 피라미드처럼 보이긴 한다. 하지만 그렇긴 해도 한두 면의 길이가 같은 경우는 있어도 이처럼 네 변의 길이가 모두 같은 경우는 드물긴 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서 이런 봉우리는 사실 빙하 지역에서는 흔하게 나타나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독일 지구과학 연구센터의 지질학자인 미치 다르시 박사 역시 “이건 복잡한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우연은 아니다”고 말하면서 “정의상 이것은 (암석이 빙하에 깎이면서 형성된) ‘누나탁’이다. 그냥 빙상이나 빙하 위로 솟아오른 바위 봉우리일 뿐이다. 피라미드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모두 인간의 건축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